녹화

벌써 2년이 훨씬 지난 이야기지만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할 당시,
나 자신에 대한 질문에 나는 거의 답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녹화가 끝난 후, 담당작가에게 혼나야 했다.
며칠 뒤, 하나님앞에 나는 회개해야만 했다.
내 자랑과 내 의가 드러날까봐 말하지 않는 것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가리워지는 것인가에 대해..

하지만 여전히 이런 모양들을 부담스러워 하는 체질인데,..
며칠 전, cts 작가에게 섭외전화가 왔을 때
용케도 그러마고 대답해 버렸다.

'하나님, 제게 하나를 말씀하시면, 하나를 나누겠습니다.
둘을 말씀하시면, 둘을 나누겠습니다.
온전한 통로가 되겠습니다.'
그 전날, 기도한 제목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기도해놓고 순종하지 않는다면 웃기지 않은가?

덜컹 하겠다고 대답해놓고 녹화당일인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걱정이 태산같았다.

녹화 전 cts가 있는 노량진.
복정동에 살기전에 2년동안 살던 곳이다.
오랜만의 노량진 냄새.
그곳에서 만난 청년들은 여전했다.
현실의 벽 앞에서 힘들어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뜨거웠다.
나는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
그들은 이세벨을 피한 후 엘리야가 걸었던 40일 정도가 자신에게 필요하단 말을 한다.
그정도 기간은 있어야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단다.
내가 질문했다.

"혹시 흰 캔버스가 필요하니?
지금껏 그린 인생의 그림을 다 지우고
새로운 하얀 캔버스 하나가 필요하지 않니?"

"예, 정말로 새 하얀 캔버스위에 내 인생을 그렸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은 지금 그 흰 캔버스를 주길 원하신단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은 능력있단다.
네가 이전의 모든 죄를 십자가 앞에 회개하고,
그 보혈로 너를 덮을 때,
너가 이성적으로 동의하지 못할지라도 너는 완전한 의인이 된단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쏟아야 할 모든 진노를 아들이 대신 받으셨기 때문이다.)
그것을 믿음으로 취하면, 그것은 하얀 흰 캔버스란다.
그래서 회개는 축복이란다.
보혈의 능력을 믿는 만큼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수가 있는 거란다."

커피숍에서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cts로 향했다.
청년들을 향해 도전했지만 내가 새힘을 얻었다.
조금 전 말했던 그 보혈이 지금 나를 덮을 때, 
더이상 두려움에 떠는 유약하던 나 또한 새로움으로 덧입혀졌기 때문이다.
성령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신다.
그것은 나의 영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내가 하나님을 온전히 인정할 때 그 분은 내 길을 온전히 인도해 내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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