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했다.

합격했다.
사실 시험결과에 대한 것은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합격에 대해 자신했다기 보다는
이미 내 손을 떠난 일에 대해 내 감정을 거기에 맡기는 것은 소모적이란 생각에서이다.
그래서 시험장 앞에 기다리던 아내는 내 표정을 보고 수석이라도 한 줄 알았단다.

시험의 합격은 이제 짧게는 3년여 내 생활패턴을 확실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
거기에 대한 부대낌이 없진 않겠지만,
긴장하지 않을 것은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학자가 되려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뜻과 때를 분별하여 주신 시간에 충성하면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의 키를 하나님께 내어드리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운명론적인 인생관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크게 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가만히 손 놓은 채, 하나님의 뜻대로 흘러가겠지. 가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그 분의 성품을 따라 수고하고 충성하는 것이다.
설사 아버지가 뜻하신 것이 있다 하더라도
아버지의 마음을 따라 기도할 때, 당신의 계획까지도 바꾸시는 분이 바로 내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그건 성경속에서 이미 수많은 곳에 나타나 있다.

오늘 속회(구역)모임이 있었다.
무작위로 각각의 부장자리가 맡기어 졌는데,
나는 얍삭빠르게 찬양부장으로 빠졌지만 (모임 중 몇 개의 찬양선곡.. ^^a)
뜻하지 않게 아내가 기도부장을 맡게 되었다.
이름에서도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부담백배인 기도부장을 맡고
아내는 집으로 돌아와 징얼거리며
자신과 역할을 바꾸기를 원했다.
나는 아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줄 수가 있다.
찬양부장이나 기도부장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 아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끝까지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작은 모임이지만 기도부장이라는 역할을 통해
하나님이 아내를 훈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억지로 맡겨진 감투이지만
아내의 기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회복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커가면서 감당해야 할 훈련을
아이가 힘들 것 같아서 내가 다 감당한다면
아이는 몸집만 성장할 뿐, 어른아이가 될 뿐이다. 부모로서 빵점이다.
알에서 부화하는 새끼새가 알을 깨기 힘들까봐
어미새가 그 역할을 다 감당해 버린다면 아기새는 모진 세상에 적응 못하고 죽어버리는 것이다.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신다.
무조건 내가 잘 되시길 바라시지만,
그것이 항상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시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쉽게 말해 버릇 나쁜 얘가 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나를 향한 계획, 그 기업의 풍성함을 이루길 원하신다.
그러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한데, 그 훈련은 내게 익숙하거나 편한 것만이 아니다.
나의 건강을 위해 때론 쓴나물을 먹이기도 하신다.
쓴나물을 먹고 불쾌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욕할 것인가?
나를 향한 그 분의 사랑은 날마다 신실하시다.
내가 할 것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신실하신 그 분을 찬양하는 것 밖에 없다.





덧글

  • 루스 2008/12/08 09:17 # 삭제 답글

    합격소식 기다렸는데...
    제가 다 기쁘네요. ^^
    축하드립니다.

    그 길 가운데 아버지의 뜻과 영광 나타내시길 기도합니다.
    화이팅!
  • .뇩칭구. 2008/12/09 02:53 # 삭제 답글

    하늘아빠께영광!
    He Did it again!
    하하하하.
    (별걱정안했었어)
    축하하며-
    (너의순종이함께했으니)
    앞으로의일이
    두구두구.
    기대된다.

    명경씌 힘내효!
    성령님이도우세효-
  • 최현숙 2008/12/09 09:16 # 삭제 답글

    저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길이라면 순종으로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제가 아신 어떤 분은 하나님께 종의 길을 가겠다고 서원 해 놓구선
    자신의 길을 가던중 고난을 통해서 다시금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 앞에
    순종하여 지금은 너무도 훌륭하게 목회를 잘 하고 있습니다.

    요셉형제님도 내가 아시는 분보다 더 휼륭한 목회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셉님의 글을 통해 마음을 알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뭐라 형용 할 수 없는 귀한 마음을 나도 닮고 싶네요.
  • tnwlssp 2008/12/09 16:19 # 삭제 답글

    축하드립니다!! ^^*
    제가 합격한것 마냥 기분 좋네요^^*
  • 요셉이 2008/12/09 18:04 # 답글

    ㅎㅎ 모두들 감사 감사합니다. ^^
  • 주의 기쁨 2008/12/10 22:00 # 삭제 답글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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