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먹으라

1897년 4월 옥시린쿠스에서의 발견은 성경의 번역에 있어서 혁신적인 일이었다.

세월이 흐르고, 우리가 가진 신약 성경이 히브리어 성경의 헬라어 번역본(70인역)과 결합해서
기독교회의 텍스트가 되었다.
그리고 그 텍스트는 조금씩 라틴어로 번역되었다.
당연히 번역가들은 바울과 마가의 헬라어가
자신들이 학교에서 배운 헬라어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다.
신약 성경의 헬라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상스럽게 들려서
초기의 교회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변호할 수 밖에 없었다.
여러 세기 동안 번역이 이루어지면서 고전 헬라어와 비교할 때
괴상하게 보이는 신약 성경의 헬라어를 설명하기 위해서 두 개의 이론이 부상했다.
하나는 헬라어가 헬라어 답지 않은 이유는 그 이면에 있는 히브리어 원문 때문이라 주장했다.
순결주의자라고 불리는 다른 부류는 신약성경의 헬라어는 하나님의 계시라는 목적에 맞게
성령께서 만들어 내신 특별한 언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헬라어 신약 성경은 약 5천개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약 500개가
신약 성경에만 고유하게 나오는 것으로 여겨졌다.
순결주의자들은 그 언어에 대해 성령님께서 거룩한 단어로 구별해서 새겨놓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많은 주장들을 뒤엎은 사건이 바로 옥시린쿠스의 쓰레기더미에서 찾아낸 종이쪽지들이다.
그 종이에 쓰인 단어들은 결코 책으로 묶여 도서관 목록에 실리지 않을 글들이었다.
그동안의 학자와 번역가들은 그 글들이 도서관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어가 있는지조차 몰랐다.
이런 격식 없는 비문학적 글들이 바로 성경에 써여있었던 것이다.
성경의 500여 단어는 바로 일상에서나 쓰이는 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 단어들은 유언이나, 공식 보고서, 사업상의 편직들, 군인이 된 아들이 부모에게 쓴 편지,
청구서,영수증 등 결코 책으로 묶여 도서관 목록에 실리지 않을 글들에 사용된 것이다.
이 발굴이 성경 번역과 성경 읽기에 가져온 변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
쩌면 성경에 적힌 이러한 종류의 언어가 그리 놀랄 일은 아닌 듯 하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만나시고 사랑하신 사회의 언어였기 때문이다.
가난하고 소외되고 착취 당하는 사람들의 세계 말이다.

- 이 책을 먹으라(유진 피터슨) 中

여러 과제들과 시험 때문에, 일기 글 대신
읽던 책들중 유익이 되는 내용들을 조금 정리해서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대할 때, ‘성경’ 그 자체에 대해 신성시 하거나
거룩한 문장과 책갈피로 소유하고 있지는 않나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성경을 하나의 사물이나, 비인격적인 권위로 대하지는 않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하나님은 단지 알기만 하도록 말씀을 계시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도하고 그 세계에 참여할 때에 우리 안에 지속적으로 그 계시를 주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이해하거나 그것에 감탄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셨고, 이제는 우리가 읽는 것을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말씀안에서 계시하신 것에 적극적인 삶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by 요셉이 | 2009/10/27 14:32 |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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